(왼쪽부터) 차정호 신세계 신임 사장,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사장. /사진=신세계그룹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전직 삼성맨'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가 신세계 신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장으로 승진한다. 지난 2012년 말부터 7년간 신세계백화점을 이끌어 온 장재영 신세계 사장은 내달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이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맞바꾸는(맞트레이드) 정기인사를 29일 단행했다. 12월 1일자로 실행되는 인사를 통해 조직의 변화보다 '안정'을 택하며 미래 준비를 강화하고 성장 전략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

차 대표는 유통업에 잔뼈가 굵은 '삼성맨'이다. 그는 1957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을 총괄하다 지난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영입됐다. 차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개선과 신사업 안착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에 신세계로 영전하게 됐다. 그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공석이 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자리엔 장재영 신세계 사장이 간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이사에 신세계 상품본부장 손문국 부사장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임원 직제를 개편해 기존 부사장보를 전무로 변경했다.

이번 직제 개편에 따라 신세계 김영섭 상무, 김선진 상무, 신세계인터내셔날백관근 상무, 김묘순 상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 임승배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사별 조직도 개편했다.

신세계는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생활담당을 식품담당과 생활아동담당으로 나누는 한편, 조직 시너지 강화를 위해 패션자주담당과 브랜드전략담당 기능을 통합해 패션브랜드담당으로 개편했다.

또, 신규 프로젝트 강화를 위해 인테리어담당과 D-P/J담당도 신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부문을 신설해 부문 대표 체제를 도입하는 등 국내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신규사업 추진 강화를 위해 사업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신규사업담당, 기획담당, 마케팅담당을 편제했다.

신세계디에프는 기존 마케팅담당을 디지털경영담당 및 전략영업담당으로 이원화해디지털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며 “미래 준비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임원 40명 가운데 대표이사를 포함해 11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6년간 이마트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던 이갑수 사장이 물러나고 사상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정 부회장은 강희석 전 베인앤컴퍼니 유통부문 파트너를 신임 대표이사에 앉혔다. 이마트는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12월 1일 정기인사 일정보다 한 달 이상 임원인사를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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