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난현장·낙후지역 지원 사업도 활발

지난 9월 열린 중국 쿠부치 식림행사에서 봉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대한항공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대한항공이 몽골·중국 등에서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생존력이 높은 나무를 심어 사막화·황사 발생을 막는 글로벌 나눔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중국에서는 2007년부터 13년간 중국 쿠부치 사막에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 중이다. 매년 대한항공 임직원과 중국 현지 주민이 함께 사막버드나무, 포플러 등을 심는 활동이다.

현재 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총 491만m²)에는 약 143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대한항공 직원과 중국 현지 주민 총 80여명이 함께 나무 심기 활동을 했다.

대한항공은 이 생태원이 지역 사막화 방지뿐만 아니라 황사를 막는 방사림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 지역에 ‘대한항공 숲’을 조성하고 있다. 16년째 지속된 노력 덕분에 황무지에 가까웠던 땅은 현재 총 44헥타르(44만㎡) 규모에 총 12만5000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

올해는 단풍나무 5000 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대한항공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막화 방지와 환경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경을 초월한 녹색 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 해외로 나간 나눔경영, 재난현장·낙후지역서 빛나

대한항공과 (주)한진 등 한진그룹의 나눔경영은 해외에서 더 빛난다.

한진그룹은 수송업의 특성을 활용해 전 세계 곳곳에서 홍수,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할 때 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 순다해협 인근 해변을 덮친 쓰나미 이재민들을 위해 대한한공이 정기편(KE627)에 구호품 생수 2000박스(1.5리터 X 2만4000개)를 긴급 수송해 현지 이재민들에게 전달됐다.

또 지난해 여름 라오스 댐 사고 재난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대한항공이 발빠르게 긴급구호품을 준비해 전달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라오스 재난 지역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생수 3만6000리터(1.5리터짜리 2만4000병)와 담요 2000장 등 약 42톤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이 밖에 피지 사이클론·일본 구마모토현 지진(2016년), 네팔 지진·미얀마 홍수 (2015년), 프라하 여행 교통사고 여대생 귀국 지원(2014년), 필리핀 태풍(2013년) 등 재난사고 발생 당시에도 긴급 지원에 나선 바 있다.

◇ 해외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대한항공은 해외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29일에는 중국 항저우 통루현 통루창업학교 학생들을 위해 ‘꿈의 도서실’을 기증했다. 대한항공이 2010년부터 10년째 이어 온 ‘꿈의 도서실’은 중국의 향촌지역학교에 도서실을 만들고, 교육용 기기 등을 지원함으로써 책을 읽을 공간과 장서가 부족한 처지의 중국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이번 꿈의 도서실 행사는 한국의 문화를 즐기려는 중국인들에게 다양한 문화서비스 제공을 통해 활발한 한∙중 문화교류를 이끌어온 주중 한국문화원과 공동행사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베트남 꽝남성 소재 쯔위투(DUY THU)초등학교와 베트남 벤째성 소재 빈칸(BINH KHANH) 중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통학용 자전거를 선물하는 ‘희망의 자전거’ 기증 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의 ‘희망 자전거’ 후원 활동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은 하노이 인근 지역의 학교를 선정, 통학용 자전거를 선물함으로써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학업에 힘쓰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원한 행사다.

올해 선정한 쯔위투 초등학교와 빈칸 중학교는 주변 대중 교통수단이 열악해 한 시간 이상을 걸어서 통학하고 있다.

◇ 대한항공 임직원 사내 봉사단, 나눔활동 앞장

대한항공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사내 봉사단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사내 봉사단만 무려 26개가 있고 4000여명의 임직원이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 사내봉사단인 ‘사랑 나눔회’ 단원 15명은 지난 10월 5일~11일까지 스리랑카 콜롬보 외각 지역을 찾아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 지역은 2017년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겪은 지역으로 기습적인 폭우가 내리면 상습 침수가 되는 등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봉사단은 일주일 동안 현지에서 홍수로 파손된 주택을 보수하는 등 피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봉사 활동을 위한 비용은 회사 지원금과 사내 다수 봉사단 회원들의 성금을 통해 마련됐다. 사랑 나눔회는 부산지역 테크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2004년 결성해 매년 국내와 해외지역 오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대한항공 사내봉사단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해외 현지 주민들을 찾아가 열악한 생활 환경을 정비 하고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은 강원도 홍천군 명동리 마을과 결연을 맺고 농촌에 일손을 돕는 1사 1촌,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등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지원해 참여하는 봉사 활동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 대한항공 임직원, 재능 기부로 꿈나무 육성 지원
 
사회공헌 활동 중에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 활동도 있다. ‘하늘사랑 영어교실’은 직원들의 대표적인 재능기부 활동 중 하나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2009년부터 방과 후 별도의 과외활동이 어려운 인천 공항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 1년에 2번 봄학기, 가을학기로 구성되는 영어교실은 8주의 과정을 통해 영어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나가고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부터 시작해온 재능기부 활동이다. 공학기술문화의 저변 확대와 소외 계층 및 지역에 대한 교육 혜택을 제공하고자 직원들이 마련했다. 비행기에 적용된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 적용되고 있는 첨단 기술과 친환경 관련 내용들도 다루고 있어 어린이들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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