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물러난다. 새 수장은 허창수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맡는다.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오너 4세 경영이 본격화 됐다.

허창수 회장은 3일 GS그룹의 사장단회의에서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용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임기가 2년이나 남았지만, 그룹 출범 15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하려면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GS는 2005년 창립됐다. 허창수 회장은 GS 명예회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내년부터는 GS건설 회장으로 건설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룹의 새 사령탑으로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추대됐다. 허태수 GS 신임 회장은 GS홈쇼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그룹은 앞으로 혁신에 중점을 둔 글로벌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공석이 된 GS홈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김호선 부사장이 올랐다.

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명수 GS건설 부회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허명수 부회장은 후배 세대가 회사를 이끌 때라며 17년 만에 스스로 부회장직을 내려놨다. GS건설은 임병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올라섰다.

허창수 회장의 사촌 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연수 신임 부회장은 그동안 GS25 편의점 사업을 건실하게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GS그룹 오너일가의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아들 허주홍 GS칼텍스 싱가포르 원유팀장도 이번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허준홍 부사장은 GS그룹 오너 일가 4세 중 장손이다.

차기 총수 후보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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