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연장 안 되면 경선, 내일 재신임 여부 묻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임기가 만료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가 오는 4일 결정된다.

나 원내대표는 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비상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제 임기가 12월 10일까지다. 규정에 따라 국회의원 잔여 임기 6개월 이내면 의원총회 결정으로 임기 만료시까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장이 안 되면 선거를 하는 것이 맞다. 경선 의지를 표시하는 분들이 있어 내일 의총에서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일시는 곧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와 정기국회 종료일이 겹치면서 한국당의 셈법이 복잡해진 모양새다. 여당이 다른 야당과의 공조를 통해 패스트트랙 본회의 처리를 강행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통해 이를 저지하려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에 당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강석호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나서면서 한국당이 현 체제를 유지한 채 정국을 돌파하고, 내년 총선까지 치르게 될지 새로운 인물로 새 판을 짜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오전 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원내협상력을 회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면서 차기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공식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유기준 의원과 심재철 의원 역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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