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당 최고위원회가 내린 자신에 대한 연임 불가 결정을 수용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연임 불가 결정을 수용하며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 발전, 그리고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독선에 맞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의 역사였다"고 회상했다.

앞서 지난 3일 나 원내대표는 의총 안건으로 '임기 연장'을 올렸지만 당 최고위원회가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를 결정하면서 4일 오전 '국회협상 보고' 논의로 안건이 바뀌었다.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한국당 내부의 후폭풍이 거세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최고위에서 어제 의결한 내용은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면서 "원내대표 연임이든 경선이든 권한은 의총에 있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