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재원 특강…인재양성 중요성 강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오후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게임인재원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은 그 자체로 문화”라며 “가능하면 규제를 완화하는 데 정책 방향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4일 오후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게임인재원에서 특강을 갖고 “게임산업은 콘텐츠산업의 중심에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특강은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어갈 게임인재원의 교육생 65명 및 교수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콘진원이 운영하는 게임인재원은 게임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올해 8월 개원해 2021년 첫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인재이며, 우수 인재가 지속 배출돼 현장에서 활동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게임산업계와 밀접하게 협업하는 게임인재원은 한국 게임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핵심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콘텐츠 및 게임 시장의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2018년 기준 한국의 콘텐츠산업 매출은 119조1000억원, 수출 95.5억달러(약 11조4000억원), 고용 65만4000명으로 최근 5년 평균 매출 5.8%, 수출 16%, 고용 1.5%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점유율 7위다. 박 장관은 “향후 10년 내 빅5, 15년 내 빅3에 충분히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같은 기간 게임산업 매출은 13조9000억원으로 콘텐츠산업 매출의 11.7%를 차지한다. 지난해 게임 수출액은 64억달러(약 7조6000억원), 흑자만 해도 61억달러(약 7조3000억원)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의 약 9% 비중이다. 이에 게임산업은 콘텐츠산업의 중심에 와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자랑스러운 산업이라는 것이다.

박 장관은 “AI·IoT·5G 등을 활용해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할지가 게임산업이 앞둔 과제”라고 짚었다.

이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이 AI를 게임에 활용하지만 아직은 초보”라며 “얼마나 AI를 잘 접목해 최고로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방식의 IP(지식재산권) 활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게임 하나만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영화 등 다른 문화로 확산해 매출을 내는 것이 가능한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산업의 정책 방향에 대해 “기업 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합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규제를 많이 풀어줄 것”이라고 했다. 최근 PC게임 대상 월 50만원 결제 한도 폐지 등이 그 일환이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통해 게임의 문화 주도적 위치를 지켜나가겠다”며 “게임이 문화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교과서 작업을 추진하고자 교육부와 그 작업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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