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 3선 김재원 의원과 한 조… 총 106표 중 52표로 당선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이 당선 직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심재철 의원이 선출됐다. 자유한국당은 9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열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난 심 의원은 5선 의원으로, 3~4선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했던 관례를 깨고 보수정당 사상 역대 최다선 원내대표가 됐다.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뤄 출마하는 심임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재원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강석호(3선)·유기준(4선)·김선동(재선)·심재철(5선) 의원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강 의원은 이장우 의원을, 유 의원은 박성중 의원을, 김 의원은 김종석 의원을, 심 의원은 김재원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하고 호흡을 맞췄다.

1차 투표 결과 총 106표 중 과반수 이상 득표한 후보조는 나오지 않아 유기준-박성중 후보조를 제외한 3개 후보조를 두고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심재철-김쟁원 후보조는 52표를 얻어 각각 27표를 획득한 강석호-이장우, 김선동-김종석 후보조를 누르고 당선됐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이 이렇게 모였다"면서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면서 "여당 원내대표, 국회의장을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5선의 중진으로 당 내 의정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하다. 당 내 비주류인 광주 출신으로 1980년대는 대학생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고, 2000년대 16대 총선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에서 내리 5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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