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오디션

   
▲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오디션에서 이경규가 평가하고 있는 방송화면캡쳐 <사진:월요신문>
   
▲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오디션 평가장면 화면캡처 <사진:월요신문>
   
▲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지휘자 김태원이 오디션 평가를 하고 있는 장면, 방송화면캡쳐<사진:월요신문>

'남자의 자격'에서 세 중년 남자의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오디션 세 번째 편이 공개됐다.

이날 도전자 중 호텔CEO 권대욱(61) 씨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 권씨는 "사장은 내가 원하던 삶이 아니었다"며 "지금부터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금까지 개인적인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며 "합창 연습을 호텔 경영과 병행 할 것을 회사 주주에게도 허락을 받았다"라고 열정을 보였다.

권 씨는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를 중후하고 안정적인 음색으로 열창했다. 심사위원 박완규, 김태원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합창에 적합한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탤런트 이계인의 깜짝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이계인은 "촬영이 있는데 동생들 얼굴도 볼 겸 잠깐 들렸다"라며 핑계를 댔지만 이경규의 추궁에 오디션을 보러왔다고 실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계인은 윤시내의 '천년'을 허스키한 목소리로 열창했지만, 김태원은 "막걸리 마신듯한 창법은 합창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양봉업을 한다는 김성록씨(54)가 탁월한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김씨는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 녹내장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서울시립항창단에서 1979년까지 활동하였고 현재는 양봉업 중이다.

이어 폭발적인 성량을 뽐내며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태원은 “꿀 따는 폴포츠”라며 추켜세웠다.

꿈을 잃은 중년들의 아름다운 도전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희망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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