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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정부, ‘액상형 유해’ 결론…편의점, 잇단 공급 중단가맹점 매대 철수 안내 및 회수 조치
KT&G·쥴랩스코리아, “해당 성분 사용한 적 없다”
정부 분석결과, 유해 의심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즉각 판매 중단했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올 하반기 내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관련 조사 결과가 공표되면서 관련 업계가 어수선하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폐 손상을 유발할 것으로 의심되는 성분(비타민 E 아세테이트)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5대 편의점업체들은 앞다퉈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공급중단을 선언했고, 전자담배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후폭풍이 확대될 전망이다.

◆ 유해성 논란 증폭되나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정부 분석결과, 유해 의심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을 즉각 판매 중단했다. 국내 주요 편의점 5사 지에스(GS)25·씨유(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은 제품 중단 및 회수 조치라는 초강수를 뒀다.

식약처는 전날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대마유래성분(THC‧ TetraHydroCannabinol), 비타민E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 아세토인, 2,3-펜탄디온) 등 7개 성분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총 153개 제품 중 13개 제품에서 나왔다. 양은 0.1~8.4ppm(㎎/㎏)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논란이 됐던 미국 제품에서 이 성분이 23만~88만ppm(㎎/㎏) 나온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량이다.

그러나 정부는 소량에도 질병 유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앞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 권고는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는 한 발 더 나아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우선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식약처가 유해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쥴 팟 딜라이트’, ‘쥴 팟 크리스프’, KT&G ‘시드 토박’, KT&G ‘시드 툰드라’ 등 4종을 판매 중지했다. CU 측은 해당 상품들을 매대 진열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가맹점에 안내하고, 점포 재고도 회수한다는 입장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폐질환 의심 성분인 비타민E아세테이트가 검출된 KT&G의 ‘시드 토박’에 대해 추가 긴급 판매 금지 공문을 모든 점포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판매가 중단된 ‘쥴 팟 트로피칼’, ‘쥴 팟 딜라이트’, ‘쥴 팟 크리스프’ 3종에 ‘시드 토박’이 추가된 것이다.

이어 세븐일레븐은 액상형 전자담배 중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함유된 것으로 발표된 ‘쥴 팟 크리스프’와 KT&G의 ‘시드 토박’을 비롯, 가향물질 3종이 담긴 ‘쥴 팟 딜라이트’, KT&G의 ‘시드 툰드라’ 등 2개 품목에 대해 즉각 판매를 중단했다.

가맹점에 긴급 안내문을 발송해 해당 상품들을 매대에서 철수하는 한편, 회수 일정 조율에도 나섰다.

이마트24 역시 판매 중단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으며, 미니스톱은 ‘쥴 팟 크리스프·딜라이트’와 ‘블랙캣 토바코’, ‘블랙캣 그린’ 판매를 중단했다. 앞으로 이들 편의점 업체는 향후 정부의 추가 방침과 조치가 있으면 적극 협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액상형 전자담배 공급 대표 업체 반박

한편, 국내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공급하는 대표 업체인 KT&G와 쥴랩스코리아는 정부 결과에 즉각 반박했다.

KT&G는 “당사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으며 자체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쥴랩스코리아 관계자 역시 “자사의 어떠한 제품에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발표된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식약처에서 시행한 전체 검사 방법과 분석 결과에 대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 건강권 확보는 그 어떤 사안보다 엄중함이 요구되는 만큼, ‘액상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정부와 공급업체 간 날선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은경 기자 산업 1팀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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