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설화 기자] 차기 정치지도자 호감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50%의 긍정평가를 받아 1위에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지난주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 이상 응답된 7명의 인물에 대한 호감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낙연 국무총리 50% △심상정 정의당 대표 39% △박원순 서울시장 32% △이재명 경기도지사 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2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1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7% 순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호감도(50%)가 비호감도(33%)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약 70%에 달했고, 연령별 호감도는 30~50대에서 60% 내외, 60대 이상에서 48%로 높게 나타난 데 반해 20대에서는 28%로 낮은 점이 특징이다.

호감도 2위를 차지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호감도(39%)와 비호감도(45%)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소속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87%의 높은 호감도를 자랑했고, 진보층에서도 62%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의 호감도가 26%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다만, 여성 호감도(46%)가 남성(33%)보다 높은 유일한 인물이다. 

2018년 4·13 지방선거 이후 주로 외국에서 체류하며 정치적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번 조사 대상 7명 중 호감도가 가장 낮고(17%), 비호감도는 가장 높은 것(69%)으로 조사됐다. 소속정당인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6527명에게 접촉해 총 1001명이 응답을 완료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