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그니엘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에서 현대자동차 박순찬 연료전지사업실장(사진 왼쪽), 임팩트 코팅스社 마크 셰이(Mark Shay) 이사회 의장(사진 오른쪽)이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사진 = 현대차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웨덴 정밀 코팅 분야 특화 기업 '임팩트 코팅스'와 손잡고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18일 현대차는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시그니엘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에서 임팩트 코팅스와 '수소연료전지 개발 협력 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월 임팩트 코팅스에 대한 전략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MOU로 양사는 보다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팩트 코팅스는 1997년 설립됐으며 자동차 주요 소재인 플라스틱 및 금속 물질 정밀 코팅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가 보유한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 기술인 '물리기상증착(PVD, physical vapor deposition) 세라믹 코팅'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은 물리적 증발 원리를 이용, 가스 상태로 변환시킨 세라믹 물질을 대상 표면에 얇게 코팅하는 기술이다.

수소전기차의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의 분리판 표면은 전도율을 높이고 표면 부식 방지를 위해 초정밀 코팅 처리를 가하게 된다. 현대차는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을 적용하면 성능은 높이고 제조 원가는 획기적으로 낮추는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의 판매가격을 낮춰 수소전기차 대중화에도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박순찬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유럽,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수소에너지의 가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조명되고, 국가 차원의 로드맵이 앞다투어 발표되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 주도권 확보 차원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양사 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과 스웨덴 양국 간 기술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셰이 임팩트 코팅스 이사회 의장은 “60년 동안 이어진 한국과 스웨덴의 강력한 유대관계에 발맞춰 임팩트 코팅스와 현대차는 연료전지 및 수소 생산을 위한 분리판 코팅 기술에 대해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며 “양사는 전세계에 청정 에너지 확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와 글로벌 수소경제 시대 주도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폭스바겐의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특허 및 주요 부품 등을 공유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올 9월에는 엔진, 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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