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천미경 기자] 내가 자주 다니는 동네의원 의사들의 월 평균 수입은 얼마나 될까?

4차 산업혁명의 진행과 함께 직업 선호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요즘도 의사라는 직종에 대한 사회적 선망은 여전하다. 흰 가운의 의사들, 그들의 월 평균 수입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18일 보건복지부는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 실태 파악을 위해 직종별 활동 현황,고용형태, 근무여건 등에 대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네의원 의사의 월 평균 수입은 1510만원으로 국내 보건의료인력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의원 의사 1명이 1주일간 진료하는 환자는 322명이었고, 요양기관 활동 인력의 지역별 월평균 수입은 의사·약사·한약사는 농촌 지역, 치과의사·한의사는 중소도시, 간호사·간호조무사는 대도시에 근무하는 인력의 수입이 많았다. 대도시 근무 의사들보다 농촌 지역 의사들의 수입이 많은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등은 물리치료사 등 다른 직종과 달리 의사(요양 1342만 원 vs 비요양 1113만 원), 치과의사(요양 1002만 원 vs 비요양 552만 원), 한의사(요양 702만 원 vs 비요양 436만 원), 간호사(요양 329만 원 vs 비요양 268만 원) 등은 요양기관 활동 인력이 비요양기관 활동 인력보다 수입이 많았다.

의사 중에서는 동네의원 의사의 월수입이 1510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977만원), 종합병원(1166만원), 병원(1379만원), 요양병원(1258만원) 의사보다 많았다.

비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의 월수입은 의사(1113만원), 치과의사(552만), 한의사(436만원), 간호사(268만원) 순이었으며, 의료기관 근무 인력보다는 수입이 적었다.

의료인 1인이 1주일간 진료하는 외래환자 수는 의사 235.2명, 치과의사 98.0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으로 조사됐다.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1주일간 환자 117.8명을 진료하지만, 동네의원에서는 322.1명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비율은 요양기관은 대부분 직종에서 정규직 비율이 80% 이상이며, 비요양기관에 비해 정규직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요양기관 활동 인력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의사 45.9시간, 치과의사 45.0시간, 한의사 49.1시간이었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은 간호사(32.5%), 간호조무사(20.1%), 임상병리사(19.2%), 치과위생사(17.6%) 직종에서 높았다.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가 겪은 직장 내 괴롭힘 유형은 폭언(63.6%), 업무 배제 및 몰아주기(26.2%)가 많았고, 괴롭힘 가해자는 상급자(65.0%), 동료(18.0%) 순이었다.

그 밖에 의사(10.2%), 치과의사(7.3%), 한의사(4.3%), 약사(6.2%), 한약사(4.1%), 물리치료사(13.2%), 작업치료사(16.4%), 방사선사(15.6%) 등도 10% 안팎으로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상 어려움을 질문한 결과, 의료기관 의사·치과의사는 '과도한 진료 외 업무', 한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 등은 '소득', 약사는 '과중한 업무량', 한약사는 '타 직종과의 갈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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