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일정 확정으로 보수야권 지형변화 예상

유승민 의원이 19일 오전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회 제4차 비전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변혁) 의원들이 중심이 된 신당 '새로운보수당(이하 새보수당)'이 내년 1월5일을 창당 기일로 확정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비전회의에서 "창당 일정은 5일 2시로, 각 지방 시·도당은 연내 창당 원칙으로 일정을 진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하 위원장은 "지금 정치환경에 큰 변화가 있다"면서 "소위 4+1이라고 하는 사기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정의당이 선거법에 불만이 있어 필리버스터를 할 수 있다는 말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도 변화가 있지만 새보수당은 주변 변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직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온다면 전권을 내려놓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 인해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복귀 후 바른미래당에 복귀할 지, 새보수당 창당에 합류할 지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의 입장 표명 전 새보수당의 창당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보수야권의 지형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하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송철호 울산시장의 출마 자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권유였고,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한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몸통이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해명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

유승민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역시 "4년 전 청와대가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전직 대통령이 2년 형을 확정받고 감옥에 있다"면서 "지금 드러난 울산시장 부정선거는 훨씬 더 추악하고 불법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국무총리 지명에 대해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분을 국무총리로 내정한다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일"이라면서 "국무총리로 내정한 문 대통령이나 그걸 덥석 받은 정세균 전 의장이나 똑같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도덕성이나 정책 능력과 별개로 민주주의 근본 시스템을 파괴하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총리 인준 문제에 대처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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