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中 리커창·日 아베 총리 회담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청와대는 19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24일 중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이 청두 방문 직전 베이징에 들러 시 주석과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관계 발전과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그리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뒤 6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을 마친 직후 중국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다음 날인 24일에는 리커창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한 부대변인은 "리커창 총리와는 한중일 3국 협력 틀 내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한중 정상회담과 총리 회담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내실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체적 의제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고 첨언했다.
한편, 한편 문 대통령은 24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단독 회담을 진행한다. 한일 양국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해법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등의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도발 우려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의 '외교 대전'이 잇따라 열리는 것과 관련,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를 둘러싼 정상 간의 논의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