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승리는 촛불혁명 완수" vs 野 "총선 미래의 출발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대표들은 2020년 신년사에서 '21대 총선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여야는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최근 정치와 국회 상황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100일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한 해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의미 있는 변화도 만들어냈다"고 호평했다.

특히 "포용과 혁신, 공정의 정부 정책은 이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소득분배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벤처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 성장했고, 20년 만에 검찰개혁 닻을 올려 개혁의 물꼬도 텄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를 '변화와 결실의 해"로 선포하고, 더욱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지난 3년간 추진한 정책들을 보다 구체화해서 국민의 삶과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가올 4월 총선 승리는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좋은 후보', '좋은 정책'으로 승부하겠다.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31일 인재영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한 해 국민 모두가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운을 뗀 뒤, "공정과 정의가 무너져 불신과 갈등도 싶었다.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할 정치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범여권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권력을 잡은 힘 있는 세력이 정치와 국회를 독점해서 국민의 피땀 같은 예산안을 날치기하고 선거법, 공수처법도 날치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에 뒤떨어진 철 지난 이념과 진영 논리로 세계와 경쟁할 수 없고, 운동권의 눈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면서 "새해는 변화와 도약의 한 해가 돼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그 변화와 도약의 길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또 "새해는 총선이 있는 해"라면서 "총선은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자유한국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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