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인재 3호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 출신 대장의 민주당 입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민주당은 인재 1호로 장애를 딛고 일어선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영입하고, 어려운 환경에도 소외 계층을 위해 봉사를 아끼지 않은 청년 원종건씨를 잇따라 영입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김 전 대장은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 제3군단장을 거쳐 미사일 사령관으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오른 인물이다. 2017년에는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해 국제전략과 한미동맹를 두루 섭렵한 '안보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민주당은 김 전 대장의 영입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튼튼한 안보, 강한 국방'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영입식에서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평화 번영 기조를 위해 전쟁 없이 이기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분이야말로 진짜 안보 전문가"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 전 대장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한민국 군인의 명예를 가슴에 품고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면서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한가지다.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저는 정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한다"면서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의 안보정책과 비전은 평생 군사 전략가이자 안보 전문가로 살아온 저의 안보관과 가깝다"면서 "이제 저의 작은 힘을 보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강한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 전 대장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재직 당시 인연을 맺었던 빈센트 K. 브룩스 전 주한민국 사령관과 호형호제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친서를 통해 "김 전 대장은 군 전문가로서, 학자로서, 형제로서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애국자이자 숭고한 공직자인 김 대장이 국가를 위해 책무를 다하고 능력을 발휘해 대한민국 정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김 전 대장의 정치 입문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