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ICT 산업 선도 해 일자리 2만 5천개 만들겠다”

 KT의 이석채 회장이 수장을 맡은지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KT는 국내외 ICT 산업을 선도하며 국민에게 새로운 꿈과 기회를 제공하는 ‘ICT 뉴 프런티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를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해 가상 공간을 확장시켜 ICT 기반의 일자리 2만 5천개를 만들겠다고 밝혀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KT이석채 회장
소통하는 리더쉽을 강조해 왔던 KT 이석채 회장이 임기 4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1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ICT 뉴 프런티어’는 스마트혁명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을 네트워크, 플랫폼 혁신과 글로벌 진출로 확장시키고, 그 위에 가상재화 관련 산업이 꽃필 수 있게 해 창의와 상상력을 가진 누구나 창업과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확실한 토대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이석채 회장은 “ICT는 창조경제의 근간이자 성장의 토대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4년전 KT-KTF 합병 당시의 약속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KT는 혁신을 통해 많은 사람의 꿈을 이루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T 측은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네트워크 Transformation 실현하고 세계 최초 Web 방식 IPTV를 통해 TV Transformation 선도해 나가며 KT ICT 모델의 글로벌 확산 과 ICT를 통한 기회 격차의 해소, 희망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해 청년 실업과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ICT 무대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날 KT 측은 2017년까지 기존 네트워크망 투자(CAPEX)와 별도로 네트워크 Transformation(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기가 인터넷 시대를 열어, ICT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며 양질의 일자리 2만 5천개를 만들 계획이라는 청사진도 함께 내놓았다.

또 KT는 동케이블 매각과 국사 리모델링 등 합리적인 예산 운용으로 투자비 3조원을 마련해 백본망에 2조5천억원, 가입자 댁내망에 5천억원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네트워크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올해는 백본망과 가입자 댁내망에 각각 6천200억과 1천200억원의 집행이 예정돼 있다. 3조원은 LTE 망 구축이 최고조였던 2012년 한해 동안 통신 3사의 네트워크 투자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KT는 유무선 구분없이 누구나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가 인터넷 네트워크를 조기 구축해 스마트 혁명으로 급성장한 가상공간이 창조경제 실현과 고용 확대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오는 7월 올레TV에 개방형 OS의 개발 환경을 접목해 세계 최초 웹(Web) 방식 IPTV를 출시, 스마트혁명에 이어 ‘TV 혁명’도 주도한다고 밝혀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장은 “웹방식의 IPTV는 단순히 보고 듣던 IPTV를 양방향 소통의 툴로 바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무한대의 채널수를 제공하고, 원하는 컨텐츠를 쉽게 가상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는 등 TV의 컴퓨터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IPTV의 자유로운 확장성을 활용해 고가의 영어교육과 유아교육 등 이러닝을 저렴하게 제공해 계층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대폭 증가한 채널에 끼와 재능, 기술력을 갖춘 젊은 개발자의 사업 참여를 확대해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에 기회의 무대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방침으로 KT가 개발한 LTE 워프가 세계 무대로 진출할 경우 웹 방식의 새로운 셋탑박스 기술도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러한 네트워크와 플랫폼 혁신을 통해 국가적으로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엄청난 사업 기회가 열리고, 기업은 동반성장과 비용 절감을, 국민에게는 창업 기회와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KT는 단순 자본 투입 방식의 해외 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그간 축적된 ICT 컨버전스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경제 발전과 사회 격차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목표로 아프리카 르완다에 LTE 구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그럴려면 우선 KT 측은 “전체 투자금액 약 2,700억원 중 KT는 대주주로 약 1,500억원을 투자하고 르완다 정부는 175MHz에 달하는 LTE 주파수 대역과 전국에 구축된 광통신망을 현물 출자해 ‘LTE Infraco’를 공동 설립하고, 2014년부터 25년간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KT가 단순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KT와 르완다 정부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르완다의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KT가 보유한 경험과 역량을 집대성해 ‘Total Package’를 제공하는 사업 기회로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에 한걸음 더 도약할 것으로 보여진다.

KT 측은 “이러한 상생 협력의 모델을 네트워크 구축, SI/IT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협력 방식으로 묶어 아프리카와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등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벤처 회사에 투자해 동반 성장을 이끌고, KT 역시 미디어와 콘텐츠, IT 솔루션 등 ICT 컨버전스 기반의 가상재화 사업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 아래 협력사의 글로벌 동반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며 “ICT를 기반으로 한 나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7년까지 1천5백억원의 기금을 마련해서 희망 일자리 매년 1천 8백개 창출, 100만 소외아동 케어를 위한 희망 생태계 구축 등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은퇴자 및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희망 일자리를 만들어 이들이 보람있는 제2의 삶을 향유하고 보유한 전문성이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KT측은 아동들의 교육 격차 등 사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 월 120만원을 지원하는 1천명의 전문강사인 드림티처를 양성하고, KT와 관련된 800개의 은퇴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매년 1천800개(2013년 1천개, 2014년 1천300개, 2015년 이후 1천800개)의 희망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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