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인사들, 오는 5일 새로운보수당 창당대회 열고 새 출발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인사들이 3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인사들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3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의 현역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들과 함께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 탈당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하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겠다"면서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유 의원은 또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고 강조하고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아직 숫자는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면서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인사들은 오는 5일 국회에서 새로운보수당 창당대회를 열고 새출발 한다. 이로써 2018년 2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 만에 서로의 길을 가게 됐다.

한편,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은 28명으로 8명이 탈당해도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명 이상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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