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친환경차 수출현장을 방문했다.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를 찾아 2020년 수출 1호 친환경차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이후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수출 성과에 대해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른 아침 현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전기차 니로, 수소트럭 넵튠을 포함한 4200여대의 자동차를 자동차 종주국인 유럽에 수출한다"면서 "이곳에서 우리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이끌며 수출 강국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두 배, 수소차 수출은 세 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차 누적 수출대수는 총 74만대를 넘어섰다"면서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임팩, 우리산업, 동아전장 같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핵심부품 개발과 성능 향상에 힘을 모아 니로가 만들어졌고 현대차는 우진산전, 자일대우상용차, 에디슨모터스 등 중소·중견 버스제조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 수소버스 양산과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정부도 친환경차 산업을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고 우리 차가 더 많이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첨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세계 경제와 무역 여건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뒤 "정부는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5G 연관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늘리겠다"면서 "올해 소주, 부품, 장비 산업 육성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강소리업을 지정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