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들도 험한 길로, 신진 세대 정치공간 만들어야"

3일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황 대표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연설에서 "결전의 날이 네 달쯤 남았다. 그 사이 우린 더 철저히 부수고, 바뀌고, 혁신하고 국민들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면서 "금년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우리당 중진들도 같이 험한 길로 가줬으면 좋겠다. 신진 세대에 정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우리 당의 뜻있는 모든 동지들이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해 본인의 거취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황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설이 유력하게 제기된 가운데 스스로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종로에서 이낙연 총리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이낙연 총리는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다. 그리고 여러 흐름을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종로 출마 시 황교안 대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 "도리가 없지 않느냐"면서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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