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공동대표체제, 현역의원 8명 원내 4당…무너진 보수 재건 '개혁보수'

지난 5일 출범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맡게 된 (왼쪽부터)지상욱, 유의동, 하태경, 오신환, 정운천 의원.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새로운보수당(이하 새보수당)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새보수당은 당 대표를 공식 선출하고 정강정책과 당헌을 채택했다.

이로써 새보수당은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총 8명이 소속된 정당으로, 129석의 더불어민주당, 108석의 자유한국당, 20석의 바른미래당에 이어 원내 제4당이 됐다.

이날 새보수당은 8명의 현역 의원 중 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5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하 의원이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장을 겸임하는 책임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후 한달 씩 돌아가며 책임대표 체제로 당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당 대표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새보수당은 공정한 선발과정을 통해 청년 2명을 공동대표이자 최고위원으로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하루, 이틀 내로 의원총회를 거쳐 선출하고, 원내대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공동대표단은 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5명의 초·재선 의원과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원외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한 달씩 돌아가며 '책임대표'를 맡고, 첫 책임대표는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맡게 됐다.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젊은 정당'을 기치로 내건 만큼 흰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은 개혁보수를 지향함으로써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을 목적으로 명시한 당헌당규와 함께 △공화와 정의 △법치와 평등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젊은 정당 등 4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젊은층이 주도하는 정당, 자유반공을 넘어 공정의 가치를 우뚝 세우고 그 공정을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내리게 하는 덩장이 바로 새보수당"이라면서 "우리는 오늘 죽음의 계곡을 벗어나 희망봉 입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신환 의원은 "한국을 살리고 보수정치를 바로 잡아서 헌법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 속에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가겠다"고 공동대표직을 수락했다.

또 유의동 의원은 "새보수는 약속을 지키는 보수"라면서 "여러분이 챙겨주신 기회를 헛되이 돌려드리지 않겠다. 우리당이 보수를 새로 세우고 새보수당을 통해 대한민국을 세울 때까지 여러분과 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우리가 주도해서 보수 대통합 역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고, 지상욱 의원은 "혁신하고 힘도 모으고 보수 재건을 통해 한국을 살리겠다"면서 "정직하고 유능한 보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진수희 전 의원이 초대 전국당원대표자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새보수당 지도부는 출범 이후 첫 행보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선택했다. 이들은 6일 오전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제2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소방공무원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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