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논란' 딛고 두 달 만에 인재 영입 재가동… '인권 문제' 방점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로 발탁된 김은씨와 지성호씨가 8일 환영식에서황교안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씨와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씨를 영입했다. 

두 사람은 각각 '목발 탈북'과 '체육계 미투 1호'로 꼽히는 인물로, '인권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향후 두 사람은 한국당의 '인권 문재' 해결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국회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성호씨는 자유를 찾아 용기 내 탈북하고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을 낱낱이 알리는 살아있는 증인"이라면서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북한인권법 등 꼭 필요한 법이 다시 집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은희씨의 미투 이우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사회 변화를 이끌어가는 책임 있는 정당을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은희씨는 이날 "자유한국당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제가 가진 생각과 당이 지향하는 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주위의 만류도 많았지만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당색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는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제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하게 여긴 것은 의지였는데 당의 의지를 확인했다. 구체적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줄 것을 약속해서 이자리에 섰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지성호씨 역시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당이 인권 문제에 대해 일을 제대로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한국당에 대한 쓴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인재 영입을 맡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변화의 확신을 가졌다"면서 "인권센터를 비롯해 내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를 진행 중임을 알았다. 한국당과 머리로 일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일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은희씨는 지난 2018년 한 방송에서 과거 초등학교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혀 스포츠계의 폭력·성폭력 근절 움직임이 이어졌고, 왼쪽 팔과 다리가 절단된 채 탈북한 지성호씨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만나 북한인권의 실상과 개선책을 논의하는 하는 데 앞장서며 북한 인권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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