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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건설 사내이사 사임한 속사정은?비리의혹 잦은 건설서 경영책임 벗어 송사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도?
롯데, 등기임원 과다겸직 줄여 계열사 자율 책임경영 강화차원 설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건설

[월요신문=윤중현 기자] 롯데건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부로 롯데건설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임기를 1년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의 사임이다. 

롯데측은 “신동빈 회장이 대법원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책임과 계열사 대표의 전문성 강화 및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건설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각종 비리의혹을 송사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신 회장이 사내이사를 그만 둔 배경이 됐을 것으로 풀이한다. 롯데건설도 다른 경쟁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재개발을 포함해 건설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조합이나 경쟁사, 또는 하청업체들과 적잖은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는 집행유예 중인 신 회장에게 적잖는 부담이 된다. 신 회장은 아직 벌을 다 받지 않은 상태인데 다시 소송에 휘말려 수사선상에 오르거나 재판정에 서게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가중 처벌을 받게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많은 계열사 중에서 우선적으로 롯데건설 사외이사를 그만 둔 것은 이런 리스크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동안 신 회장은  재계 안팎에서 과도한 계열사 등기임원 겸직을 지적받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일례로 지난해 3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롯데케미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 같은 결정은 롯데지주가 출범한지 2년이 넘어가면서 롯데지주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가 안착한 데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BU장체제를 개편해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맡긴 만큼 이들의 독립적 경영활동을 보장해주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괜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도 보인다. 신 회장은 3월에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등기이사 임기가 끝난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일부 롯데그룹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과다겸직’을 이유로 신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및 연임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맡은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모두 9곳에서 8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에프알엘코리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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