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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누적적자 쿠팡, 나스닥 상장 준비… 수익모델 제시가 관건재무구조 나쁜데 보수적 기업가치 산정 기준 적용 땐 입성에 실패한 '위워크 사례'될 듯

[월요신문=이아름 기자] 쿠팡이 2021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전했다. 쿠팡이 내년 상장을 위해 이미 재무구조개편작업에 착수해 적자구조를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면 나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내부 관계자는 전했다.

최대 난관은 거대규모의 적자다. 쿠팡의 누적적자는 3조원에 달해 재무건전성 악화가 심한 상태다. 공유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워크의 상장 실패에서 볼 수 있듯이 적자더미에 올라있는 쿠팡이 수익성 모델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상장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쿠팡의 기업 가치는 2018년 말 기준 90억달러(약10조4500억원)로 평가됐다. 또한 2500만이 넘는 앱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GMV)이 100억달러를 초과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60%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쿠팡은 2018년 매출액이 4조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를 확장했지만 ‘혁신’을 앞세워 다양한 곳에 투자하며 영업손실도 그만큼 커졌다. 그동안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투자회사 비전펀드와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 세콰이어 등이 쿠팡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으나 최근 쿠팡의 재무건전성은 더욱 악화된 상태다.
  
쿠팡의 적자 상황을 살펴보면 2013년 12억 규모이던 순적자가 2014년 갑자기 1100억원대로급격히 불어났다. 또한 2015‧16년 5000억원대던 적자가 2017년 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결국 2018년 순손실규모가 1조대를 넘었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적자와 함께 대책 없이 쌓이고 있는 누적적자도 눈여겨 봐야 하는 점이다. 매해 쌓여온 쿠팡의 순적자가 결손금 규모를 약 3조원까지 증가시켰다. 누적적자 3조원은 감당하기 쉽지 않은 규모다.

쿠팡의 이러한 재무 상황때문에 수익 모델 제시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위워크의 상장 실패에서 알 수 있었듯이 적자 유니콘 기업에 대한 보수적 밸류에이션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며 “폭발적 성장성과 동시에 이익 가시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쿠팡은 풀필먼트서비스 개시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풀필먼트는 입점 판매자의 제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면서 주문에 맞춰 포장과 배송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사업 모델로 쿠팡은 물류센터 관리부문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주문에서 출하, 배송, 재고 관리까지 모두 대행해주는 풀필먼트센터(FBA)를 운영해 큰 수익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 상장 계획이나 증시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상장 요건을 감안했을 때 한국보다는 나스닥과 같은 해외 상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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