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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폐업’될라…르노삼성 노조 파업 참여율 저조노조 파업참여율 26.8%로 '강대강' 대치 새국면…르노그룹 부회장 방문시 생산 물량 배정에 주목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기율 기자]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르노삼성 노사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성 기조를 유지하는 노조 지도부와 달리 노조원의 부분파업 참여율은 현저히 줄었다. 지난해 노사가 맺은 ‘상생협약식’으로 파업 명분이 줄었고, 생산 절벽으로 인해 자칫하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부산공장 임직원 2172명 가운데 약 1700명이 근로희망서를 내고 출근했다. 노조원 1727명의 26.8%인 463명이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기본급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8.01%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동결을 고수했다. 부산공장 인건비 수준이 르노그룹 내에서 가장 높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2018년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내고 “상생을 위한 평화기간을 마련해 향후 모범적인 ‘무분규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상생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이를 뒤집고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연말까지 예고 파업에 들어갔고, 지난 7일부터는 게릴라식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12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판단, 지난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로 대응에 나섰다.

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파업 시작 당시 절반가량에서 현재 20%대까지 떨어진 것. 생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회사가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르노삼성의 생산 물량 절반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만료됐다. 이를 대체할 닛산 ‘캐시카이’ 후속 모델 생산 물량 배정도 물 건너간 지금, 추진 중인 르노의 XM3 유럽 수출물량 수주까지 실패할 경우 부산공장의 일감은 절반으로 급감한다.

이런 상황에서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이달 말 부산공장을 다시 찾는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 지분의 79.9%를 지닌 최대 주주로, 지난해까지 르노삼성에 위탁생산 방식으로 생산 물량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2월 부산공장을 찾은 모조스 부회장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에 “부산공장처럼 전체 생산 물량 중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들은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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