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죄 없다고 말하는 거 아냐"
"기소 여부는 검찰 몫"

30일 오후 국회의원 연구단체 우후죽순 정기토론회에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오후 국회의원 연구단체 우후죽순 정기토론회에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서영 기자]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결과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봐주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 권고를 두고 민주당 내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 의원이 이 부회장을 두둔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와서다.

지난 29일 양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진행자가 "수사심의위의 결정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첨단 글로벌 기술로 세계 무대에서 뛰어야 하는 기업의 의사 결정 구조가 이제는 오너의 상황 때문에 예전과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4년간이나 재판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 상황이냐"며 "어떤 정치인이라고 해서 검찰에게 기소해라, 기소를 촉구한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당내에서 수사심의위 결정에 '봐주기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양 의원은 "모든 과정과 모든 일은 과정에 있어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 아니냐. 모든 과정은 다 존중받아야 한다"며 "검찰은 검찰 본연의 일을 하면 된다"고도 했다.

이어 논란이 일자 양 의원은 30일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얘기하니깐 공격을 해온다"며 "(이재용 부회장) 봐주기냐고 (일각에서) 말하는데 봐주자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양 의원은 "(이 부회장이)법적 책임을 질 일은 다 져야 된다"면서 "(다만) 수사심의위원회 결과는 격론 끝에 얻어진 결론이므로 존중해야 한다. (이재용) 봐주기가 아니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양 의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상무 출신으로 지난 4·15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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