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시스템
사진=한화시스템

[월요신문=왕진화 기자]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서 열린 '도시, 하늘을 열다' 행사에서 국내 처음으로 차세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신기술과 드론택시 비행을 공개 시연됐다. 

국토교통부와 서울특별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K-드론시스템'을 활용한 드론배송, 드론택시 등의 기술을 실증하는 '도심항공교통 서울 실증 행사'를 공동으로 열었다.

이 행사는 UAM 팀 코리아 기업 및 드론 전문가 40여명이 참여하며, 정부가 목표하는 2025년 에어택시 상용화에 앞서 UAM 기술을 실증하고 안정성을 확보해 UAM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이날 시연비행은 지난해 4월 오스트리아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한 중국 '이항(Ehang) 216'으로 진행됐다. 미국의 리프트 에어크래프트(Lift Aircraft) 사의 '헥사(Hexa)'는 실제 기체 전시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오전은 UAM 비행 시연기술이 중점적으로 시연됐다. 오후에는 국토교통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드론의 현재와 미래, 드론택시의 경제적 가치와 삶의 영향 등을 주제로 한 UAM 산업동향발표 컨퍼런스를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UAM 팀 코리아 업계 대표로 참가해 개발 중인 PAV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의 목업(mock-up, 실물모형)을 국내외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국 오버에어와 공동개발 중인 PAV 기체 '버터플라이'를 실제의 3분의 1 크기로 제작해 최초 공개한 것이다. 

한화시스템의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Tilt Rotor) 기술이 적용된다. 또 이 자리에서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기체의 경쟁력과 기체 운항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 등을 소개했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와 에어택시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용 터미널 '버티포트(vertiport)'의 상위개념인 '버티허브(verti-hub)'를 김포공항에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편 KT는 이날 '드론택시 공개비행 시연'에서 무인비행체교통관리체계인 K-드론시스템(UTM)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K-드론시스템은 하늘을 나는 드론이나 무인비행체 등이 안전하게 비행하도록 돕고, 효과적으로 항로를 관리할 수 있는 UAM의 관제탑 같은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비행에 필수적인 공역 할당, 비행 허가·감시·모니터링 등이 주된 역할이다.

KT는 국토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K-드론시스템 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수행 중이며, 인천·영월 등 지역에서 K-드론시스템 실증 사업을 마쳤다. 이 같은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KT는 비행 실시간 모니터링, 자동비행 등 비행체 운용시스템 보급 사업인 USS(UTM Service Supplier)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KT는 또 국가차원의 비행정보 관리용 시스템인 FIMS(Flight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도 개발해 기체 등록, 교통현황 등 종합적인 정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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