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이재명 꾸준한 우위 속 최근 격차 좁아져..
서울 광진을, 고민정 오신환보다 앞서나 최근 접전
서울 동작을, 나경원 류삼영 상대로 안정적 우위 유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지영 기자]4·10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의 주요 격전지인 '인천 계양을'과 '서울 광진을·동작을'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전체 추세 결과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과 서울 광진을에서는 이재명,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여야 모두 254개 지역구의 후보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각 정당의 총선 대진표가 확정 이후, 각 지역구별로 각종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의 수가 많고 그 결과는 천차만별인 탓에, 전체적인 추세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MBC와 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 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여론M'은 이번 총선의 각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비례표심을 베이지안 상태공간 분석 모형을 통해 현 시점의 가장 신뢰도 높은 여론을 추정한다.

여론M의 분석은 여론조사가 3회 이상 발표된 지역구에 대해서 여론조사 기관의 성향을 분석하고, 여론의 추이를 읽어내 현 시점의 예상 득표율을 추정한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간단히 종합해서 볼 수 있고, 날짜에 따라 여론의 추이를 읽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여론M'의 결과를 바탕으로, 여야 수도권 격전지인 인천 계양을과 서울 광진을, 동작을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았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올라오는 공표여론조사 데이터를 가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MBC·박종희 서울대 교수팀의 '여론M'의 '인천 계양을 결과'. 사진=여론M 캡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올라오는 공표여론조사 데이터를 가공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MBC·박종희 서울대 교수팀의 '여론M'의 '인천 계양을 결과'. 사진=여론M 캡처

인천 계양을, 이재명 꾸준한 우위 속 최근 격차 좁아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빅매치로 '명룡대전'이라 불리는 인천 계양을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이 대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선거구에 대한 첫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지난해 12월 6일에서 7일까지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 대표는 48.7%로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한 원 전 장관(31.9%)보다 약 17%포인트(p)나 앞섰다.

12월부터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원 전 장관보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지지율 격차가 큰 초반 대비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의 의뢰로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광역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의 지지율은 46%,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은 40%로, 오차 범위 내인 6%포인트 차이로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2개 여론 조사 결과를 베이지안 상태공간 모형으로 재분석한 여론M의 결과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이 대표는 49.1%, 원 전 장관은 38.8%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0.3%포인트로 나타나고 있다.

해당 조사 응답률은 12.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포인트(한국갤럽 조사는 신뢰수준 ±4.4%포인트)이며 두 조사 모두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여론M'의 '서울 광진을 결과'. 사진=여론M 캡처
'여론M'의 '서울 광진을 결과'. 사진=여론M 캡처

서울 광진을, 고민정 오신환보다 앞서나 최근 접전

'한강벨트' 싸움의 주요 승부처 중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광진을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인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재선 경력의 국민의힘 오신환 의원이 맞붙는다.

해당 선거구의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고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광진을에 대한 첫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지난해 10월 25일에서 26일까지 서울특별시 광진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고 후보는 38.1%로 오신환 후보(29%)보다 9.1%포인트 앞섰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뉴스1' 의뢰로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특별시 광진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 후보는 44%, 오 후보는 38%로 오차범위 내인 6% 차이로 격차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베이지안 상태공간 모형으로 재분석한 여론M의 결과는 25일 기준 고 후보 42.1%, 오 후보 35.5%로 6.6%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 응답률은 9.8%, 한국갤럽 조사 응답률은 13.5%이며,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이다. 

'여론M'의 '서울 동작을 결과'. 사진=여론M 캡처
'여론M'의 '서울 동작을 결과'. 사진=여론M 캡처

서울 동작을, 나경원 류삼영 상대로 안정적 우위 유지

4선 중진인 나경원 전 의원과 정치 신인인 류삼영 전 총경의 대결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 전 의원은 지속적으로 9~10% 포인트의 격차로 류 후보를 앞서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작을에 대한 첫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이번달 3월 4일에서 5일까지 서울특별시 동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는 44.2%로 류 후보(34.7%)보다 9.5%포인트 앞섰다.

가장 최근 실시된 'TV조선/조선일보' 의뢰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특별시 광진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는 44%, 류 후보는 34%로, 오차범위 밖에서 10%포인트 차이로 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5개의 여론조사 결과를 베이지안 상태공간 모형으로 재분석한 여론M의 결과에 따르면, 23일 기준 나 후보 45.4%, 오 후보 35.5%로 9.9%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 응답률은 15.9%,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응답률은 11.6%이며,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이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모든 여론조사 결과 및 전체 질문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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