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감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감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찬호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것과 관련,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다른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야당은 민주당이 국감에 임하는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강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조취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임하는 자세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176석을 가졌다고 국감장을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게임산업 육성 토론회를 개최한 강 의원이 게임을 너무나 사랑해서 몸소 국감장에서 실천한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지경"이라며 "민주당이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국감 중 게임을 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017년 10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던 장면이 포착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정의당은 강 의원의 이 같은 행태를 꼬집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강 의원의 행보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정부와 여당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자명함에도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정신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두 번이나 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판이 이어지자 강 의원은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죄송하다. 두말할 여지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다"라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야당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따끔한 말씀 주시고 있다. 한 말씀도 빼놓지 않고 새겨듣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