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승동엽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을 실현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8대 국무총리 취임식 취임사에서 "한평생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살려서 지금의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고, 국가비전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우선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분야부터 확실히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민생문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설정했다.
그는 "물가불안, 가계부채와 같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계부처와 모든 정책수단을 열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59조4000억원의 추경예산안을 마련했다"며 "국회에서 의결하는 대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집행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는 그는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경제 성장과 관련해선 "일자리도 분배도 복지도 경제가 성장해야 가능하다"며 "빠른 성장을 위해 국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어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 그래야 분배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규제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규제가 만들어진 사회적 목적을 지키면서도 기업의 혁신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력했다.
한 총리는 이 같은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 등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과 협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는 생산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사회와 경제 갈등 구조의 해소를 통해서 총 요소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며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