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식음료 주요 기업들은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 사진=오뚜기.
국내 유통·식음료 주요 기업들은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 사진=오뚜기.

[월요신문=김나연 기자]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에서 피해와 이재민이 속출하자 유통· 식음료 주요 기업들의 수해 복구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성금 기탁과 함께 긴급 구호 물품,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 다양하게 물심양면 지원에 나섰다. 

◆ 유통 대기업들, 통 큰 '릴레이 기부' 행보...업계 '따뜻한 기부' 잇따라 

롯데그룹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한다. 계열사들은 성금과 함께 식료품·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롯데유통군은 음료·컵라면·에너지바 등 2000명분의 긴급구호 물품을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에 전달한다. 롯데웰푸드는 3억원 상당의 식료품 지원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 기부를 전했다. 또 구호 물품도 지원한다. 이마트 진주점은 산청군과 합천군에 물·컵라면·초코파이류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이마트는 19일 충남 수해 지역민들에게 생필품 위주의 긴급 구호 세트 500가구분을 전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재민들의 생필품 지급과 대피 시설 운영 등을 위해 구호 성금 3억원을 기부한다. 또 이달 31일까지 멤버십 H 포인트 앱에서 '수해 이웃돕기 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이 기부한 H 포인트 액수만큼 현대백화점이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아성다이소는 폭우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적십자사에 2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고 모든 분이 일상을 되찾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와 13개 포트폴리오 기업이 총 20억원 규모의 수해 복구 성금 공동 기부에 동참했다. 이번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탁됐다. 해당 기금은 침수와 붕괴 등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 작업과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총 3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이번 기부금은 충청∙전라∙경남 등 수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 '수해 지역 지원' 아끼지 않는 유통·식음료사

GS리테일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곡성군, 나주시 지역 이재민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생수와 간식류 등 구호 물품 4000여개는 ▲광주 용봉초등학교 ▲광주 지산초등학교 ▲곡성 옥과고등학교 ▲곡성레저문화센터 ▲나주시 다시면 소재 마을회관 등 총 5곳의 대피소로 전달됐다.

BGF리테일은 충남 지역에 국가 재난 긴급 구호 활동인 'BGF 브릿지'를 가동해 아산시·당진시·예산군으로 구호 물품을 긴급 배송했다. 구호 물품은 생수·라면·초코바·캔 커피 등 총 13종의 1만2000여개의 식음료들로 구성됐다. 향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참치통조림·즉석밥·간편식·음료 등 9만여개의 구호 물품을 지원한다. 지원 물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국제 아동 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전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특히 피해가 극심한 경남 산청군·경기 가평군·광주광역시·충남 당진시 등 4개 지역에 컵라면과 컵밥 등 취식이 간편한 제품 4만여개의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제품은 이재민과 구조대원, 자원봉사자들의 식사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충남 당진시·아산시·예산군을 직접 방문해 뚜레쥬르 빵과 음료 5000개 등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임직원 봉사단이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향후 현지 상황을 살피며 물품을 추가 전달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이재민 등에게 자사 음료 제품 6만여개 지원을 밝혔다. 빙그레는 대한적십자사의 재난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지속적으로 후원 중으로 이번 지원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뤄졌다.

하이트진로는 충남 당진시와 태안군, 경상남도 산청군 등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생수(석수 500ml) 13만병을 긴급 지원한다. 구호 물품은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동아오츠카는 가평군과 산청군에 생수 '마신다' 9000병을 지원했다. 생수는 임시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과 피해 복구 인력, 자원봉사자에게 지급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이재민들과 폭염 속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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