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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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박윤미 기자]HD현대삼호중공업이 조선소 내 변전소 화재로 전력 공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2주 이내 복구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삼호 관계자는 29일 화재 현장이 있는 전남 영암군 대불산단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룹 내 전력기기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을 통해 자재를 긴급 발주하겠다"며 "직원들의 여름 휴가 기간 안에 복구를 마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불은 조선소 내 154㎸급 1호사 변전소 지하 피트(설비공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조선소 전체 전력 공급이 차단됐으며, 현재는 비상발전기 4대를 동원해 일부 필수 시설만 제한적으로 가동 중인 상황이다.

해당 변전소는 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조선소 정상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밤 11시21분께 발생했으며, 현장에 있던 변전소 직원 10여 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길은 약 9시간 만인 오전 8시30분께 대부분 잡혔지만, 지하에 복잡하게 얽힌 전선 구조로 인해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삼호 측은 "한국전력,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조기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원인은 소방 당국과 국과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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