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호영 기자]CJ제일제당이 저당·저칼로리 등 웰니스 트렌드에 부응, 저당 카테고리 시장 개척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제품에 비해 당 함량을 크게 줄인 저당 라인업 '슈가라이트' 9종을 내놨다고 11일 밝혔다. 저당으로도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는 소비자 요구(니즈) 증가에 따라 요리 기초 소재가 되는 저당 소스·장류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저당 및 건강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계속 늘고 있다. 닐슨아이큐코리아에 따르면 '헬스앤웰니스' 속성을 지닌 드레싱·소스 카테고리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40%, 300% 가량 성장했다. 대체당 섭취 목적의 알룰로스 요리당 카테고리 시장은 같은 기간 10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에서의 '저당 소스' 검색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같은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백설 슈가라이트 저당 드레싱' 3종을 출시했다. 이 달과 다음 달 차례로 백설 브랜드로 저당 굴소스와 저당 양념장 2종, 해찬들 브랜드로 저당 장류 3종을 내놓는다.
저당 제품 관련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 중요도가 높았던 '맛'을 위해 '슈가라이트'에는 CJ제일제당이 1년여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한 차별화 '저당 모듈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서로 다른 맛의 강도와 발현 시점을 갖고 있는 알룰로스·스테비올배당체 등 다양한 대체당의 특징에 기반해 단맛 원료의 최적 조합을 찾아 각 제품들을 설계했다. 이 기술을 통한 진하고 풍부한 맛이야말로 차별화 지점이다.
특히 음료·제과 등 다른 카테고리 저당 제품과 달리, 드레싱·소스·장류 경우 여러 원재료들이 들어 있는 특성상 미생물 발생 가능성까지 있는데, 이를 고려해 유통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백설 저당 드레싱은 오리엔탈·리얼키위·흑임자참깨 등 3종이다. 각종 샐러드에 모두 어울린다. 오리엔탈은 들기름 막국수나 부드러운 두부와 먹기에 좋다. 리얼키위는 빵·브런치·구운 야채와 이색 조합을 이룬다. 흑임자참깨는 샤브샤브·월남쌈·돈가스 등과 어울린다.
백설 저당 굴소스는 소고기청경채볶음·계란볶음밥·닭가슴살양배추볶음·두부면야채볶음 등에 활용하면 좋다. 백설 저당 양념장은 소갈비·소불고기 2종이다. 소갈비찜·소불고기전골·소불고기키토김밥 등을 만들 수 있다. 해찬들 저당 장류는 고추장·초고추장·쌈장 3종을 내놨다.
이 '슈가라이트' 모델엔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가 발탁됐다. 슬기는 평소 맛있는 식단과 관리법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슈가라이트의 '맛있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CJ제일제달은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스와 양념, 장류 등 카테고리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로 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는 CJ가 저당 소스·장류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에 큰 반향과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 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개발과 시장 개척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