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호영 기자]한화갤러리아가 1년간 진행한 서울 명품관 웨스트 재단장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럭셔리 공간을 선보인다.
갤러리아명품관은 22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와 '고야드' 매장을 재단장해 열었다고 밝혔다.
웨스트 재단장 핵심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고야드의 이전이다. 두 브랜드가 이스트에서 웨스트로 자리를 옮긴 건 서울 명품관 개점 이래 처음이다.
이번 재단장으로 상대적으로 더 많은 명품 브랜드가 입점됐던 이스트와 웨스트 간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지며 하나의 완성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에르메스는 매장 규모를 기존 대비 약 1.7배 키웠다. 내외부 인테리어도 새롭게 바꿔 방문객에게 더욱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 매장에는 한국 전통 예술과 K 팝의 역동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외관은 단청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내부는 K 팝 문화에서 착안한 파스텔과 네온 색상의 대비를 통해 활기를 강조했다. 윈도 디스플레이는 현대미술작가인 이미주와 협업해 올해의 에르메스 테마 '드로잉, 창작의 시작'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고야드는 기존보다 약 1.5배 더 넓혔다. 재단장 개점 기념으로 특별 한정 색상인 '아이리스'와 '푸시아'를 입힌 신제품 ▲방돔 나노 ▲방돔 미니 ▲앙주 미니 백 3가지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다. 우대 고객(VIP)을 위한 맞춤형 프라이빗 서비스 공간인 'VIC 라운지'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달로 약 1년간 이어진 웨스트의 대규모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갤러리아는 새롭고 차별화한 쇼핑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웨스트의 명품 라인업이 한층 강화됨에 따라 국내 대표 하이엔드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브랜드가 재단장 이전하면서 이스트 공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로로피아나 매장이 재단장 개장한다. 외관 디자인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쿠멜' 색상으로 새롭게 꾸며졌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소재 '로열 라이트니스' 컬렉션 상품들도 비치한다. 로열 라이트니스는 울·실크와 캐시미어를 혼방해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준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디아티코'도 처음으로 이스트에 문을 열었다. 아시아 첫 매장으로 디아티코는 이탈리아 스트리트 스타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조지아 토르디니와 질다 암브로시오가 2016년 론칭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