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미국 이민 당국의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된 사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7일 각각 페이스북을 통해 “자국민 보호를 못하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 “이 대통령은 트러블메이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먼저 주진우 의원은 “지금 대통령이 한가하게 관봉권 띠지를 운운하며 특검 타령이나 할 때냐”며 “대한민국 국민 300여명이 미국에 구금됐는데 구금 장소와 처우조차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신뢰를 쌓았다고 자화자찬했고, 강훈식 비서실장은 백악관과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자랑했다”며 “핫라인을 통해 우리 국민부터 석방시키라.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왜 손을 놓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또 “일본·EU는 문서 협정이 나와 관세를 15%로 낮췄다”며 “대한민국만 퍼줄 것 다 퍼주고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지금 이 시간에도 국부가 줄줄 새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 역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던 페이스메이커가 되지 못했다”며 “이 대통령은 트러블메이커”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불과 보름도 되지 않아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갑과 쇠사슬에 묶여 연행되는 우리 국민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미어졌다”며 “이 대통령은 소위 ‘셰셰외교’를 하겠다며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들을 훌쩍 뛰어넘는 700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이 받은 대우는 참담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지금 당장 미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사태 해결에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