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OLED TV 가격이 대폭 하락해 본격 대중화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OLED TV가 일반 TV 대비 훨씬 비싸 선뜻 구매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판매가가 점차 낮아지면서 비교적 화면이 큰 77인치 OLED TV 가격이 고사양 LED TV와 비슷해진 상태다.
미국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Best Buy)에서 LG전자의 'LG B5 4K 77인치 OLED TV'가 기존 3000달러(약 434만원)에서 47% 인하한 1599달러(약 231만원)로 판매되고 있다.
미국 IT 매체 IGN 등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하는 LG전자가 OLED TV를 출시한 이후 최대 폭의 할인이다. 이번 모델은 상위 라인인 C시리즈 모델에 비해 저렴하지만 핵심 기능은 유사해 가성비 모델로 평가된다.
'LG B5 4K 77인치 OLED TV'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120Hz 주사율과 엔비디아 지싱크(G-Sync) 및 AMD 프리싱크(FreeSync) 기술을 지원하며 4개의 HDMI 2.1 포트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5 또는 엑스박스 시리즈 X 등 게임 콘솔과 연결해 4K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보급형 OLED TV는 여전히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급형 LED TV보다는 비싸지만 삼성전자의 'QLED TV', LG전자의 'QNED TV' 같은 준 프리미엄 TV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그리 많이 나지 않는다. 비단 미국 소비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국내에서도 77인치 OLED TV를 3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OLED TV의 기술을 진화시켜옴과 동시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면서 "이제는 77형 OLED TV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더 뛰어난 화질과 기능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고 말했다. / 월요신문=김승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