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핵심 소재인 회로박(PCB용 동박)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이 흐름에 발맞춰 익산공장의 전지박 생산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하며 산업 구조 전환에 나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10일 발표한 올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1437억원, 영업적자 3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소재, 부품 산업도 큰 폭 성장이 예상되어 이로 인해 국내·해외 다수의 고객사들은 당사에 AI용 회로박 증설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로박 공장인 익산공장의 전지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해 생산능력를 2026년에는 기존 대비 1.7배, 28년에는 5.7배까지 확대, 고객사의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배터리 고객사의 북미 ESS 시장 확대에 따라 극박과 후박 ESS 용도의 동박 기술적 차별점을 둘 예정이다.
이와 같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 발표에 따라 11일, 증권사들은 4분기에도 적자를 전망하는 한편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단기 실적은 여전히 적자를 이어감과 동시에 AI 및 ESS 수요 확대에 따른 중장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IBK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 1840억원, 영업적자 280억원을 전망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내년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SK증권·유진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도 최소 3만7000원부터 최대 4만4500원으로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월요신문=김승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