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OS의 통합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OS의 통합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편슬기 기자]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OS의 통합을 전격 발표했다. 이번 통합으로 구글 기기들 간의 원활한 연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애플 생태계와 유사한 '구글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더 버지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크롬 OS와 안드로이드를 단일 플랫폼으로 결합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 통합이 실현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크롬북 사이에서도 애플 제품과 같은 생태계가 조성, 보다 원활한 연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태블릿과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용자 편의성, 경험 등이 한층 풍부해질 전망이다.

사미르 사마트(Sameer Samat)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사장은 "우리는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지금 사람들이 노트북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그 실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사마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우리는 현재 안드로이드의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그 위에 크롬OS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빠른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연동을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나 자신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마트는 구글이 2024년부터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며,  통합 작업을 완전히 마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발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 씨넷(CNET) 기자이자 현재 안드로이드 페이스풀(Android Faithful)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인 제이슨 하웰(Jason Howell)은 이번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통합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봤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구글이 쌓아온 작은 개선과 변화가 이 통합으로 가는 길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고 CNET에 말했다.

이어 "이번에 구글이 공식적으로 통합을 선언한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구글이 애플의 강점인 생태계의 원활한 통합을 자사 플랫폼에서 재현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안드로이드도 2008년 출시 이후 크게 발전해 왔다"는 의견을 전했다.

구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누리꾼들은 "거의 10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이미 여러번 말했지만, 이 기능이 안드로이드 노트북을 출시하고 대중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통합은 태블릿 사용 경험을 훨씬 더 바람직하게 만들 것이다", "구글 생태계를 위한 가치 있는 노트북을 만들 수 있다면 나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OS를 통합한다는 것은 이전부터 꾸준히 언급돼 왔다. 12년 전인 2013년에 처음으로 이슈가 됐으 지난해에도 IT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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