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즈 20주년을 기념하는 'DNF 유니버스 2025'가 취소되며 유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네오플
던전앤파이터즈 20주년을 기념하는 'DNF 유니버스 2025'가 취소되며 유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네오플

[월요신문=편슬기 기자]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을 축하하는 'DNF 유니버스 2025'가 14일자로 돌연 행사 취소를 공지했다. 네오플은 '완성도 부족'의 이유로 행사 취소 이유를 설명했으나 유저들은 대부분 '파업'이 원인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저들의 민심은 "이번엔 네오플 노조가 심했다"와 "같은 노동자로서 파업을 응원한다"는 찬반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20주년 행사 취소에 유저 민심이 양 측으로 갈리는 모습이다. 본래 네오플 노조의 파업에 대부분이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왔으나, 행사 취소를 기점으로 적지 않은 유저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창작자로 참여하기로 했던 이들은 판매를 위한 제작한 2차 창작 굿즈(Goods, merch)를 팔지 못하게 됐다.

기념비적인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파업으로 취소했다는 비판과 함께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행사에 맞춰 파업을 진행했다", "유저를 인질 삼아 파업으로 행사를 취소했다", "응원할테니 노조 파업에 절대 합의하지 말아달라. 이번에 넘어가면 행사 있을 때마다 유저 인질로 잡는다"는 등의 공통된 의견이 눈에 띈다.

반면 네오플 노조의 파업을 응원하는 이들도 확인된다. "제대로 성과 대우를 못 받는게 너무 실망스럽다. 네오플 노조 정말 응원하고, 게임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회사가 돈을 바로바로 잘 줬으면 파업도 안했고 행사도 취소되지 않았을 것이다" 등 노조 측의 행보에 손을 들어주는 흐름이 포착된다.

이에 대해 네오플 노조 측은 "현재 DNF 유니버스 2025 취소와 관련한 노조 입장문을 준비 중에 있다"는 입장을 짧게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5일, 게임 업계 최초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출시 후 큰 성공을 거둔 것이 파업의 신호탄이다.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사 측은 순수익의 최대 30%를 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초기에 약속했다. 그러나 이를 20%로 축소했고 해당 과정에서 사전 고지 내지는 합의가 없었다는 것이 파업의 핵심 쟁점이다. 현재 노조는 성과급 지급 방식과 규모, 업무 강도 개선을 요구 중에 있다.

한편 'DNF 유니버스 2025'와 공동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니버스 한데이의 경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 취소 직후 사이퍼즈 단독 2차 창작 행사를 준비하기로 한 것. 특히 기존 행사 참가자들의 경우 단독 2차 창작 행사에 별도 심사 없이 창작자 자격으로 부르겠다고 공지에 유저를 생각한 바람직한 대처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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