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올해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방침과 최고경영자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 사진=롯데지주.
롯데는 1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올해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방침과 최고경영자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 사진=롯데지주.

[월요신문=이호영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사장단회의 '밸류크리에이션미탕(VCM)'에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한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역설했다. 또 급변하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력 확보를 강조했다. 도전적인 조직 문화와 업무 효율을 위해 인공지능의 적극적인 활용도 주문했다.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핵심 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최고경영자(CEO)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주기를 촉구했다.

신동빈 회장은 기업의 거시적인 외부 환경을 정치 경제 사회 기술 요소로 분석하는 페스트(PEST) 관점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최고경영자들이 실행해야 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 브랜드 가치 제고 ▲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온 중요한 가치"라며 이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현재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필요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줄 것을 요청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 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전적인 조직 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재차 강조한 뒤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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