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K-뷰티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K-뷰티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사진=CJ올리브영

[월요신문=김나연 기자]CJ올리브영이 'K-뷰티 쇼핑 성지'로 자리 잡으며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 비중이 26.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며 올 2분기 들어서는 사상 처음으로 30%까지 확대된 결과다.

실제 방한 외국인 10명 중 8명은 올리브영을 찾고 있다. 한국 관광 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외국인 고객 수는 596만2700여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80%를 넘었다.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매김한 데는 관광객 수요에 맞춘 매장 운영 전략이 한몫했다. 올리브영은 서울 명동·홍대·강남 등지와 부산, 제주 등 전국 110여개 매장을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으로서 특별 관리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상품명과 다양한 프로모션 정보를 영문으로 함께 적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상품은 입구와 가까운 곳 위주로 배치해 주목도를 높였다.

또 글로벌 카드사 및 호텔·항공업계와 제휴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여권을 지참한 외국인이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세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하는 '부가세 즉시 환급'도 주요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달 초 개점한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올리브영만의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전 예약하면 45분간 매장 안내부터 상품 소개, 구매 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고객의 피부·두피·퍼스널 컬러 진단을 바탕으로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올리브영의 지역 특화 매장도 외국인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유일하게 한옥 디자인을 적용한 '경주 황남점'이 있는 경북 경주시와 부산 해운대 등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자릿수 이상 외국인 매출이 증가했다.

정부 및 지자체와도 다양한 협업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단은 경주 황남점을 찾아 올리브영의 'K뷰티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리브영 청주타운은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에 맞춰 청주시 '청주 여행 쿠폰북' 사업에 참여해 1만원 이상 구매시 사은품을 제공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한국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만큼, 외국인들에게 '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다하고 다양한 중소 신진 K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소개해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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