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편슬기 기자]애플이 중국에서 여전히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중국 직영 매장 중 하나인 다롄 매장의 폐쇄를 확정했다. 애플 측은 직영점의 첫 폐쇄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화웨이가 2025년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선두를 차지한 것이 배경이라는데 의견이 모인다.

애플에 따르면 인구 750만 명에 달하는 도시 다롄의 파크랜드 쇼핑센터에 위치한 애플 매장이 오는 8월 9일부로 영업을 중단한다. 폐쇄 후에는 다롄에 한 개의 애플 매장이 남게 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폐점 사유에 대해 애플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2분기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복귀에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공개한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에 따르면 화웨이가 18%(122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비보는 17%(1180만대)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고, 3위는 오포 16%(1070만대), 4위는 샤오미 15%(1040만대)를 기록했다.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중국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스마트폰 1010만대를 기록하며  5위에 그쳤다.

현재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줄어들었다. 또한 경기 둔화 흐름이 영향을 미치며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애플이 중국 시장 전략 조정의 일환으로 다롄 파크랜드 쇼핑센터 매장의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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