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의 모습./뉴시스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의 모습./뉴시스

애플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애플이 오는 9월 9일 아이폰 17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시장 격차를 다시 좁힐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애플은 오는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새벽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애플은 현지 매체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초청장을 발송하며 공식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외에도 헤드셋, 아이패드 프로 등 신제품을 연이어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신규 시리즈는 아이폰 17, 아이폰 17 에어, 아이폰 17 프로, 아이폰 17 프로맥스까지 총 4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아이폰 17 에어의 두께는 5.5mm로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6.3인치에 달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넓은 화면, 얇은 베젤을 자랑하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두께가 얇아진 만큼 단점 또한 존재하는데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렌즈가 하나만 탑재된다는 것과, 얇은 두께를 위해 배터리 용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다. 스피커도 상단에만 달리는 등 이전 시리즈에 비해 성능이 퇴화한 지점이 확인된다.

배터리 감소 등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iOS 26과 함께 도입될 향상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는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앞서 6월에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을 활용한 ▲메시지 요약 ▲알림 정리 ▲생성형 이모티콘 등의 기능을 소개한 바 있어 해당 기능들이 신형 아이폰에 어떻게 적용됐을지를 이번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폰17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마진 부 홈페이지
아이폰17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마진 부 홈페이지

이외에도 애플은 3세대 에어팟 프로와 함께 고속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비전 프로 헤드셋, 아이패드 프로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격차는 여전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포인트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전체 시장 점유율은 20%로 전년 동기 19% 대비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 스마트폰 가격은 최저 650달러(약 90만원)부터 최고 2400달러(약 333만원)까지 다양하다. 애플의 아이폰 라인업 대비 훨씬 폭넓은 가격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가격 다양성 덕에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2분기 삼성전자 점유율 성장의 상당 부분은 저가형 기기에서 비롯됐다. 현재 아이폰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829달러(약 115만원)다.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역시 삼성전자가 통상적으로 70%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처음으로 80%를 넘어서면서 이례적인 점유율 변화가 확인된다. 

업계에서는 항상 아이폰의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되고 애플이 점유율을 재확보하는 과정이 반복됐다며 이번에도 역시 동일한 현상이 재현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는 다소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확인된다. 결정적인 원인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관세의 영향으로 인해 신제품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전체 판매량이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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