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 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뉴시스
지난 6월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 중인 이재명 대통령. 사진=뉴시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대통령실은 5일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당국 간 필요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양국 정상은 통화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며 "이러한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 협의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우리 정부는 이달 넷째 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미국 측과 조율 중이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접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귀국길에 이시바 총리를 만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는 아직 한일 정상회담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통령실은 우선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먼저 확정한 뒤 한일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무르익은 이야기는 없다"고 밝혔으며,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총리를 예방했다. 조 장관은 그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하며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시바 총리를 만나 한일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셔틀외교'는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호 방문해 외교 현안을 논의하는 외교 방식을 말한다. 불필요한 의전과 형식 절차를 줄이고, 실질적 논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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