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사진=챗GPT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사진=챗GPT

[월요신문=편슬기 기자]애플의 폴더블 기기 시장 진출이 수 년째 늦어지고 있다. 2026년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부터 또다시 일정이 미뤄졌다는 보도, 2028년에 생산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업계에 애플 폴더블 기기 출시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미 폴더블 출시가 시작된지 7년 이상 지나면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애플의 18.8인치급 아이패드 폴더블 출시가 또 늦춰졌다는 소식이다. 현재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개발 중인 '아이폰 18 폴더블' 제품 외에 아이패드 폴더블 제품은 2027년 내지는 2028년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른다.  

제프 푸 GF시큐리티스(GF Securities) 수석 분석가에 따르면 "애플은 18.8인치 접이식 아이패드 출시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기기가 2026년 4분기까지 대량 생산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 18 시리즈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 후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형 폴더블 제품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며 아이패드 폴더블의 출시가 늦어질 것을 시사했다. 

출시 시기에 대한 보도 또한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2028년에 접이식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 전했으며, 로스 영 애널리스트는 "2026년 혹은 2027년에 폴더블 태블릿과 유사한 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애플의 폴더블 제품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이제 와서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도 확인된다. 애플이 항상 강조해왔던 '혁신'이 부재한 도전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 역시 애플이 2026년 하반기에 폴더블 제품을 최초로 출시하게 되면, 이미 7년이나 지난 제품 카테고리에 진출하는 셈이 된다며 뉴스 보도를 통해 언급한 바 있다.

폴더블 시장은 이미 삼성전자가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 모두 미국 시장에서 이전 시리즈 대비 선주문이 25% 이상 증가한데다, 누적 선주문은 약 60%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판매량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에 대해 업계 내에서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역시 삼성전자 보다 못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애플의 클린업(사진 일부를 지우고 배경을 자연스럽게 채우는 기능) 기능이 삼성전자와 비교군으로 꼽히는 대표적 사례다. 클린업은 삼성전자의 '생성형 편집'과 동일한 기능이지만 기술적으로 뒤처졌다는 평을 받는다. 클린업의 결과물이 삼성전자의 생성형 편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색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애플과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격차는 점차 좁혀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9%, 삼성이 31%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애플은 7% 하락했고 삼성은 8% 상승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에서는 더이상 혁신을 찾아보기 어렵다. 핵심 인재들의 잇따른 이직으로 아이디어와 기술은 점차 빈약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애플의 수많은 장점 중 하나였던 디자인도 크게 돋보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이폰의 점유율 하락은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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