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편슬기 기자]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퇴사 대신 잔류를 택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상반기 직장인 퇴사율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퇴사의 시대가 끝나고 대잔류의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다.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가 상반기 채용 시장을 돌아보고, 하반기 구인구직 전략을 제안하는 '2025 상반기 취업 트렌드 리포트'를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퇴사자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2% 급감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의 보수적 채용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현 직장에 머무르며 안정을 꾀하는 '대잔류' 시대로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말이 직장인들에게는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닌 현실이 됐다는 고증이기도 하다.
반면 AI 인재를 향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AI' 키워드가 포함된 채용공고는 같은 기간 8% 늘었다. 취업 및 이직에 AI 역량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뜻한다.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AI 활용능력을 결합할 수 있어야 채용 불경기에도 살아남는 인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경력 채용 선호 현상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경력과 무관하게 신입이 지원할 수 있는 공고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감소한 반면, 경력직 채용 공고 비율은 3.1% 증가했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력직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잡코리아는 위와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반기 공채 시기 앞서 ▲타이밍 조준 ▲AI로 살아남기 ▲스텝바이스텝의 3가지 구직 전략을 제안했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시기를 노릴 것, AI 활용 역량과 성과를 어필할 것,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뒤 중견 및 대기업으로의 이직을 노리는 방법이다.
잡코리아 '2025 상반기 취업 트렌드 리포트'는 구인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실행 가능한 채용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의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 자료로, 추가적인 내용은 잡코리아 콘텐츠LAB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