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김윤겸 기자]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푸조가 지난 7월 11일 준중형 SUV '올 뉴 3008'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올 뉴 3008'은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디자인, 공간, 파워트레인, 기술 등 모든 면에서 혁신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출시 6개월 만에 10만대 이상 계약되는 등 이미 흥행성을 입증했다.
외관은 유려한 패스트백 실루엣과 조형미가 돋보이는 비율, 섬세한 마감으로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플로팅 스포일러'와 '캣츠 이어' 디자인을 통해 SUV임에도 불구하고 0.28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 디자인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았다. 여기에 '클로(발톱)' LED 시그니처 라이트와 후면 스포일러가 적용돼 강렬한 존재감을 더했다.
실내에는 차세대 '파노라믹 아이-콕핏'이 적용되었다. GT 트림에는 통풍 및 마사지 기능과 '어댑티브 볼스터' 시트가 추가되어 편안함을 더했으며, '버추얼 아이-토글'을 통해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21인치 곡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아이-토글 버튼은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적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파워트레인 역시 진화했다. '올 뉴 3008'의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2L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 클러치, 48V 배터리로 구성돼 최고 출력 145마력을 발휘한다. 도심 주행 시 전체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으며, 복합연비는 14.6km/L, CO₂ 배출량은 110g/km이다. 국내 2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공영 주차장 및 혼잡통행료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가 약 15% 개선됐다.
한편,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Euro 7) 시행으로 3008 디젤 라인업은 단종됐다. 이에 따라 3008은 마일드 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e-3008)를 아우르는 전동화 라인업으로 개편됐다. 이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2030년 유럽 내 승용차 100% 전기차 전환' 전략의 일환이며, 린다 잭슨 푸조 CEO가 밝힌 "2030년까지 유럽 출시 신차는 모두 전기차" 방침과도 맞닿아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올 뉴 3008이 국내 시장에서 디자인과 상품성,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