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편슬기 기자]롯데케미칼 최 모 부사장이 지난 2월 롯데케미칼-우즈베키스탄의 국영석유가스회사(Uzbekneftegaz) 합작사인 'Uz-Kor Gas Chemical' 본사에서 욕설과 기물파손 등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인사조치를 시행 최 부사장의 후임 발령까지 마쳤다는 소식이다.
롯데케미칼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에서 최고책임자인 최 모 부사장이 비속어 등의 폭언과 함께 사무실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난동을 피웠다.
최 부사장의 욕설과 기물파손 등의 폭력 행위는 본사 사무실에 근무 중이었던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목격됐다. 다수의 직원들은 이를 촬영하고 녹음으로 녹취하는 등의 증거를 남겼다.
녹취본에서 최 부사장은 격분한 목소리로 "빨리 연결하세요. 이 개○끼 말이야 지가 뭔데 지○이야 씨○놈이 연결하세요. 빨리", "아 씨○놈이 어 자기가 뭔데 ○발 내가 참으니까 내 ○신같이 보이나 보지 미○놈" 등의 욕설을 쏟아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 2월에 발생해 지난 7월 인사 조치를 모두 마쳤다. 후임 발령까지 끝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2월에 발생한 사건이 5개월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아 폭언과 폭력에 노출된 현지 직원들은 가해자인 최 부사장과 근무 환경이 분리되지 않은 채 업무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최 부사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하면서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사장의 행태가 현지 교민사회에까지 소문이 나면서, 우즈베키스탄 최대 프로젝트인 '수르길 가스 프로젝트 사업'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