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상훈 기자］삼성전자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학연구소(Johns Hopkins APL)가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하고 개발한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이 세계적 권위의 '2025 R&D 100 어워드(R&D 100 Awards)'에서 '100대 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1963년 시작돼 '산학 혁신의 오스카상', '공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R&D 100 어워드'는 매년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100가지 혁신적 기술을 선정한다. 'R&D 월드 매거진'은 삼성리서치 라이프솔루션팀과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나노 공학 기술을 활용해 '고성능 박막 펠티어 반도체 소자'를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고성능 펠티어 냉장고를 실증하는데 성공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 연구팀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반도체 박막 증착 방식의 생산 공정을 도입해 기존 냉매 대비 냉각 효율을 약 75% 향상시키고, 소형화·경량화도 동시에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펠티어 냉각 기술은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비화학적 차세대 냉각 방식으로, 빠르고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가전 ▲반도체 ▲의료기기 ▲전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성과는 지난 5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삼성리서치 라이프솔루션팀 이준현 부사장은 "R&D 100 어워드는 상용화 가능한 과학기술의 혁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평가받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상이다. 차세대 펠티어 냉각 기술이 이번에 수상하며 그 혁신성과 의미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산학협력과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첨단기술 혁신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