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미국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사진=뉴시스
28일 일본·미국 순방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28일 새벽 귀국했다. 대통령 부부와 수행 참모 등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1시 23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현장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나와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공항에서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내려 환영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떠났다.

이번 순방은 지난 23일 일본 도쿄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으로 시작됐다. 이어 24일 미국으로 이동한 대통령은 2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일 정상회담은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이후 두 달 만에 성사된 두 번째 회담으로, 이번에는 17년 만에 공동발표문이 채택됐다.

양국 정상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천명하며, 외교적 무게를 실었다. 특히 다자외교가 아닌 양자 회담 차 일본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전례 없는 외교 행보로, 미국의 대중 견제를 의식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어 미국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취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조선업 중심의 산업 협력,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 등 다양한 안건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 신뢰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26일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이곳은 미국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핵심 전진기지로, 이번 방문은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이자 최근 타결된 관세 협상의 지렛대 역할을 한 곳이다.

또한 대통령은 조선소 방문에 앞서, 서재필 박사를 기리는 서재필 기념관을 찾았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기념관을 방문한 사례로 기록됐다. / 월요신문=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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